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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임신준비 - 산전검사 포스팅에 나온 AMH 난소기능검사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려고 합니다.

    저희 부부는 처음 AMH 난소기능검사 결과지를 받고 7살 어린 나이대의 수치가 나와서 난소가 건강하다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알아보니 나이에 비해 어리게 나온다고 좋다고 생각할게 아니더라고요.

    난임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난소의 기능 저하 때문입니다.  요즘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에 대해서 걱정하는 부부가 많아졌습니다. 주변을 보아도 난임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이 꽤 있고요. 따라서 결혼 초반, 혹은 아직 임신계획이 없는 부부들은 AMH 난소기능검사를 통해 난소가 나이별 정상범주에 속하는지 확인하고 그에 따라 임신계획을 준비하는 거나, 난자를 미리 얼려놓는 등의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AMH 난소기능검사가 무엇이고, 수치가 높고 낮음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고, 검사를 받기 위한 준비사항 및 가격과 결과 해석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AMH 검사란?

    AMH 난소기능검사는 Anti Mullerian Hormone의 약자로 항뮬러관 호르몬 검사라고 합니다. 뮬러관을 퇴화시키는 호르몬을 검사하는 것으로, 혈액을 채취하여 혈 중 AMH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뮬러관은 사람이 엄마 뱃속에서 배아시기에 장차 여성의 생식기관으로 발달하게 되는 관을 얘기합니다. 여성 배아에서는 뮬러관이 발달해서 자궁, 나팔관, 질로 만들어져야 하지만 남성 배아에서는 뮬러관을 퇴화시키는 호르몬이 나오게 됩니다. 이 호르몬이 여성의 나이에 따라  난소에서도 분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성은 일정량의 난자(약 200만 개의 원시난포)를 가지고 태어나고, 나이가 듦에 따라 난포의 개수가 점점 줄어들고 난소 기능도 점차 저하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만 25세의 여성이 가장 많은 난포를 가지고 있고, 만 35세 이후부터 급격히 난포 수가 감소합니다. 40세 이상의 여성은 이 때문에 임신가능성이 낮습니다. AMH 호르몬은 난소와 같은 생식기 조직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난소에 있는 미성숙한 난포들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AMH 수치는 난소에 남아있는 난자 개수를 확인하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AMH는 남아있는 난자 수와 비례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난자의 수가 감소하면서 AMH 수치 또한 비례하여 감소합니다. 따라서 AMH 수치는 여성의 난소 기능과 생식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수치가 됩니다. 이렇게 때문에 나이에 맞는 AMH 수치가 검출되는 게 좋습니다.

     

    AMH 검사 준비사항, 검사가격 및 수치에 따른 결과 해석

    AMH 난소 기능검사(항뮬러호르몬검사)는 혈액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난소 나이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검사를 위해 생리주기를 고려하지 않아도 되고, 음식도 자유롭게 먹어도 됩니다. 따라서 특별히 검사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보통 AMH 난소기능검사만 받지 않고 다른 검사도 같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8시간 공복유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검사 비용은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대략적으로 5-15만 원으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서울시 남녀임신 준비 사업을 이용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AMH 수치는 다른 검사들과는 다르게 정량화된 결과를 산출할 수 있습니다. AMH 수치는 평균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 30세 미만 : 4-5
    • 30세-35세: 3-4
    • 35세-39세: 2-3
    • 40세: 1

    나이의 평균 수치보다 높을 경우에는 배란장애 혹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나이의 평균 수치보다 낮을 경우에는 양질의 난자가 배란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임신확률이 낮은 난소 예비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치가 낮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수치가 낮은 건 단순히 난포의 수 자체가 적어서 그럴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에 따른 산부인과 진료

    저희는 생리예정일 7일 전쯤 서울시 임신준비사업에서 지원하는 산전검사를 통해 AMH 난소기능검사를 받았습니다. 보건소에서 채혈 3일 뒤 결과를 메일로 전달받았고 저희 부부는 AMH 수치 7.9가 나왔습니다. 동 나이에 비해 수치가 높게 나와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임신준비를 하며 일상생활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뜬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AMH 난소기능검사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나이에 비해 높게 나온 수치가 걱정이 되어 산부인과 진료를 예약했습니다.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에게 진료를 먼저 받았고 AMH 수치도 중요하지만 실제 초음파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하셨습니다. 초음파 검사에서는 다행히도 다낭성 난소 증후군 소견은 없이 아주 정상 소견을 받았습니다. 자궁근종이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하셨습니다. 임신준비를 위해 AMH 난소기능검사를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았고 그 결과 산부인과 진료까지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저희 부부는 문제없이 임신준비 할 수 있는 몸 상태임을 확인하였습니다. AMH 수치는 난자의 양에 따른 수치를 나타낼 뿐, 난자의 질을 나타 내는 게 아닙니다. 이 수치가 절대적인 수치가 아님을 말씀드리지만, 내 몸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신을 준비하시는 예비부부님들은 한번 검사를 받아보셔서 임신 계획을 세우는 기초로 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임신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건강하고 소중한 새 생명이 찾아오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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