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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대부분의 임산부가 경험하는 입덧에 대해서 안내해 드리려고 합니다. 입덧은 임신초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임산부의 70~85%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임산부가 임신한 지 4주 - 6주부터 구역질, 구토, 속 쓰림, 식욕부진, 소화불량등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럼 입덧의 원인이 무엇이고, 증상과 어떤 유형으로 나타나며 완화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입덧의 원인

    임산부들이 임신 중 겪게 되는 입덧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입덧의 원인으로 심리적인 성향, 진화에 따른 적응, 호르몬 자극등이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입덧 증상의 발생기전으로 임신 초기에 급격하게 증가하는 임신 호르몬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 중 hCG(human Chorionic Gonadothophin, 융모 생식선 자극 호르몬)과 Estrogen(여성호르몬)에 관한 연구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면 융모라는 것이 생기고, 태반에 생긴 이 융모는 수정란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임신 호르몬인 hCG을 분비합니다. 이 호르몬이 구토 중추를 자극해 생깁니다.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은 임신 초기(4-8주)부터 분비되기 시작해, 12-13주에 가장 심해지고 16-18주에 없어집니다. 이 호르몬이 발생하고 없어지는 시기와 입덧이 발생하고 없어지는 시기가 어느 정도 일정합니다. 입덧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다른 하나는 Estrogen(여성 호르몬)으로, 임신 중 구역질, 구토는 에스트로겐이 증가했을 때 흔하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발생이나 입덧의 정도는 개인편차가 있지만 대부분 안정기에 접어드는 16주가 되면 비교적 괜찮아진다고 하지만 몇몇 임산부들은 임신 후반기까지 입덧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덧의 증상 및 유형

    입덧의 영어 명칭은 'Morning Sickness'로 아침 위와 장이 비어있을 때 구염감이나 역함이 올라온다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임산부들은 ‘평소에 울렁거림이 있는데 먹을 때는 울렁거리지 않는다. 먹고 나면 다시 울렁거린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체적으로 여러 가지의 증상으로 입덧이 발현됩니다. 입덧이 없는 임산부도 있지만 냄새에 의해 구역질 혹은 구토를 하는 임산부(냄새덧), 식욕이 왕성하고 먹고 싶은 음식이 많아지지만 먹지 않으면 울렁거리고 구역질 및 토하는 임산부(먹덧), 조금만 먹어도 속이 안 좋은 임산부(체덧), 울렁거려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임산부(토덧), 물이 비려 마시지 못하는 임산부(물덧) 등의 유형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 중 하나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여러 가지 입덧증상이 발생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사람에 따라 입덧 증상과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몸 상태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를 비춰봤을 때 와이프는 4주 차부터 울렁거림을 시작으로 입덧을 하기 시작했고, 6-10주 차는 울렁거림은 기본으로, 물도 비려하고, 조금만 먹어도 속이 좋지 않고 무기력하고 냄새에 민감한 등 4-5가지 입덧 증상이 한 번에 발생하여 입덧이 제일 심한 시기였습니다. 신체적으로도 매우 힘들어하지만 정신적으로도 임신이 싫어질 만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4월 5일 현재, 14주 차에 접어들었고 13주 차부터 입덧증상이 조금씩 괜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입덧 완화방법

    임산부마다 입덧이 발현되는 증상이 제각각이겠지만, 입덧이 심할 경우 적절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완화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음식조절 등이 있습니다. 제일 효과적인 완화방법은 입덧치료제로 알려진 디클렉틴 장용정입니다. 디클렉틴 장용정은 Doxylamine succinate 10mg + pyridoxine hydrochloride 10mg로 이루어진 성분으로 FDA A grade를 받은 약이기에 임산부는 약을 못 먹는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편하게 먹어도 되는 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 한쪽면에 보라색 임산부 그림이 새겨져 있습니다. 약의 효능으로는 임산부의 구역질 및 구토 조절을 도와줍니다. 약 복용법은 취침 전 2정을 복용하고 다음날 증상이 적절하게 조절되면 전날과 같이 취침 전 2정을 복용합니다. 다음날 오후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아침에 1정을 추가로 복용합니다. 그다음 날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오후 1정을 추가하여 증상을 확인합니다. 디클렉틴장용정의 1일 최대 권장용량은 4 정입니다. 저희도 담당의사에게 동일하게 설명을 받았으며, 경우에 따라 2-3정을 복용 중입니다. 이 약의 단점으로는 이상반응으로 매우 흔하게 보고되는 졸음과 비싼 약 값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입덧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도움 됩니다. 기름진 음식은 위에서 소화되는 것을 더 지연시키기 때문에 지방이 적은 음식이 좋습니다. 수분이 없는 쿠키나 비스킷류를 먹는 것이 좋고 냄새에 민감할 때는 따듯한 음식보다 미지근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6-10주 차에 경험한 와이프의 입덧을 보니, 옆에서 지켜보는 게 괴로울 정도로 힘들어합니다. 삶의 질이 무너질 정도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있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우울해하기 때문에, 입덧약이 잘 듣기를 바랄 정도입니다. 임신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겪어야 하는 입덧. 조금이라도 덜 힘들도록 남편분들이 옆에서 잘 챙겨주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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