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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와이프와 임신준비를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게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평소에 하고 있는 술, 커피, 담배와 같은 기호식품들인데요.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서 찾아볼 질문들입니다. 저는 커피와 담배를 하지 않고 술만 조금 마시는 정도이고, 와이프는 담배를 하지 않고 술은 아주 조금, 커피는 하루에 한잔 정도 마시는 편입니다. 임신 중에는 당연히 안 좋겠지만, 임신준비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신 준비 중 커피를 마셔도 될까?

    요즘 현대인들은,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인들은 커피를 달고 사는 민족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어나자마자 커피 한잔 마시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점심 먹고 사무실에 복귀하는 길에 커피를 주문해 들어가는 일상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딜 가든 길거리에 커피숍이 보이고 시간대에 상관없이 커피숍에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주문하고 앉아서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임신 준비를 하는 여러분들도 이 들 중 하나일 것입니다. 카페인 없이 일하기 힘들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죠. 하지만 하루에 일정량(약 500mg) 이상의 카페인은 난임, 불임의 원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호르몬 농도를 변화시켜 배란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커피 한잔에 포함된 카페인의 양은 75-150mg 정도 되기에, 하루에 4-5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 난임, 불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매일 5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경우 난임 가능성이 1.5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커피 원두를 볶는 과정에서 1000가지 넘는 화학물질이 나옵니다. 그중 19종은 발암물질로 확인되어 국제 암 연구소에서는 커피를 발암 가능 물질 2B 그룹으로 분류해놓고 있습니다. 또한 커피의 카페인은 이뇨제이자 자극제입니다. 사람의 혈압과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체액을 감소시키고 탈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루 1-2잔의 커피는 임신 준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만 그것보다 더 많은 커피를 마시는 분들과, 커피 이외에서 카페인을 섭취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임신 준비 중 술을 마셔도 될까?

    임신 중 음주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 전에 한 음주는 태아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임신 준비기간 동안은 소량의 술을 마시는 것은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임신 준비기간 동안 임신이 되었다는 사실을 4주간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조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임신 초기는 태아의 주요 기간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로 이 4주간의 기간 동안 의도치 않게 술을 마시게 된다면 태아에게 알코올을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술에 있는 알코올은 쉽게 태반을 통과하기 때문에 태아의 뇌를 포함하여 여러 신체기관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유산과 사산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술에 의해 FASD를 포함한 다양한 발달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FASD 태아 알코올 스팩트럼 장애, Fetal Alcohol Syndrome으로 임신준비 및 임신기간에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은 태아 및 신생아에게서 신체적 기형뿐만 아니라 정신적 장애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신체적 기형으로는 소뇌증, 심장기형, 척추기형, 두개안면 기형 등이 있고, 정신적 장애로는 주의 집중 이상, 행동 장애, 과잉 행동성, 충동성, 지각 이상이 있습니다. 심하면 아이큐가 정상적인 아이의 60-70%밖에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태아 알코올 스팩트럼 장애는 임신 중 산모가 알코올 섭취 사실이 있고, 산전 초음파 상 태아에게 기형이 발견된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임신이 더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렇듯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 임신 준비 중 음주이고, 미래의 자녀를 위해 임신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은 잠시 주의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임신 준비 중 담배를 피워도 될까?

    임신 중 흡연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말 안 해도 너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기존 흡연하시던 임산부 분들도 임신 사실을 알고 바로 끊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임신 전에 흡연은 어떨까요?

    수년간 흡연을 한 산모라면 임신의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임신을 확인한 후 금연을 시작하더라도, 임신 전 오랫동안 흡연을 했을 경우 임신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임신 전 흡연 기간이 10년 이상일 경우 임신하고 바로 금연을 하더라도 조산 위험은 5배 높고, 유산 위험도 3배~4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흡연 기간 동안 몸에 쌓인 유해성분 때문이고, 특히 흡연으로 인해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많아 그로 인해 조산, 유산의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의사에 따라 흡연을 10년 이상 한 경우 금연 후 바로 임신을 하는 것보다 1년~2년 정도는 금연으로 체내 유해성분과 일산화탄소 농도를 정상화한 후 임신을 하는 게 더 좋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하루 반 갑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의 경우 정자의 수와 운동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간접흡연으로 예비산모의 몸에 유해물질이 쌓일 수도 있습니다.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 중 난임으로 아이를 가지지 못해 고통받는 부부는 약 20% 정도라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난임 비율이 매년 0.37%씩 증가하고 있어 그 추세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난임은 임신이 가능한 생물학적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기에 당사자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이 상당합니다. 난임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원하는 시기에 건강하고 행복한 임신을 원한다면 부부 모두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중에서도 시작으로 임신 준비 3개월 전부터 커피, 술을 줄이고 담배를 끊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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